7월 생산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로 3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7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3.55로 전년 동월 대비 0.3% 하락했다. 지난 6월(103.50)과 비교해서는 수준이다. 2016년 10월 이후 32개월 연속 상승 후 33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셈이다.

공산품지수(가중치 1000 기준 507.7)는 102.34로 6월(102.46)보다 0.1% 내렸다. 다만 D램과 TV용 LCD 등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가 전월 대비 0.5% 하락폭을 넓혔다. D램의 경우 전월 대비 12.8% 하락하면서 지난 1월(14.9%)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 하락했다. TV용 LCD 가격도 5% 내렸다.

축산물(돼지고기, 소고기 등) 공급량 증가로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0.1% 떨어졌고,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지수는 전월보다 0.4% 올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D램과 TV용 LCD가격 하락으로 생산자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공산품지수가 내렸다"며 "여행수요가 늘어나면서 운송, 숙박업종 가격이 올라 생산자물가가 보합 상태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