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사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사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카타르에서 한국 기업들의 수주를 지원하기 위한 총 320억 달러 규모의 '세일즈 외교'에 나섰다.

이 총리는 19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의 공항에 도착했다. 카타르 측 영접 인사로 사드 셰리다 알카비 에너지 담당 국무장관이 나왔다.

그는 카타르 석유공사 사장과 카타르 가스이사회 의장을 겸임하며 에너지 정책에 관련해 사실상의 전권을 가지고 총괄하는 인물이다.

압둘라 빈 나세르 빈 칼리파 알 싸니 총리가 친교 만찬 일정을 갑자기 추가한 것도 이례적이다.

이 총리와 압둘라 총리는 오는 21일 양자 회담을 한 뒤 오찬을 할 예정이었다. 압둘라 총리는 여기에 더해 회담 전날인 오는 20일 친교 만찬을 하자고 제안했다.

정상외교에서 '회담 1차례+공식 오찬 또는 만찬 1차례'가 일반적인데 두 총리는 1박 2일간 회담을 전후로 만찬과 오찬을 모두 함께하게 된 것이다.

이 총리는 이날 저녁 도하 시내 호텔에서 열린 동포 및 지상사 대표 만찬 간담회에서 "카타르와 한국은 아마도 대한민국이 가진 외교 관계 중에서 가장 호혜적인 관계라고 저는 감히 단언한다"며 "전면적 협력 관계라는 파격적 용어가 결코 손색없는 관계이고 우리는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국가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제가 10가지쯤 카타르 정부에 지원을 부탁드릴 계획"이라며 △북부 가스전 확장 공사 △퍼실리티 이(Facility-E) 담수복합발전소 건설 △하마드 국제공항 확장 △LNG 운반선 60척 수주 △알 카르사 태양광발전소 개발 사업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대비 친환경 버스·스마트교통 도입 △한국 의료기관의 현지 진출 등을 언급했다.

카타르는 석유와 천연가스 부존량이 많은 에너지 자원 부국으로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6만7000 달러에 달한다. 카타르의 천연가스 매장량은 러시아, 이란에 이어 세계 3위로 전 세계 천연가스 매장량의 13.0%를 차지한다.

한국 기업은 건설·인프라 사업 198억 달러를 포함해 총 320억 달러 규모의 현지 사업 참여를 추진 중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