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연구개발(R&D)센터를 열고 글로벌 신약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4일 LG화학 글로벌 이노베이션센터 개소식에서 홍성원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장(왼쪽부터), 대니얼 파세리 큐바이오파마 대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장 쟈르크 야모프 바이오랩스 해외사업담당,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4일 LG화학 글로벌 이노베이션센터 개소식에서 홍성원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장(왼쪽부터), 대니얼 파세리 큐바이오파마 대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장 쟈르크 야모프 바이오랩스 해외사업담당,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LG화학은 4일 미국 보스턴에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를 열었다고 발표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 미국 파트너사인 큐바이오파마의 대니얼 파세리 대표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장은 홍성원 LG화학 신약연구센터장이 겸임한다. 올해 안에 임상 개발, 중개의학 분야 전문가 15명을 현지에서 채용해 혁신기술 도입 및 글로벌 신약 개발의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다. LG화학은 1984년 샌프란시스코에 럭키바이오텍, 1997년 샌디에이고에 LG BMI라는 연구법인을 세워 수년간 운영했다. 선진 기술을 습득하고 현지에서 인재를 유치하는 창구 역할을 했다.

LG화학이 세 번째 바이오 거점으로 보스턴을 선택한 것은 이곳이 미국 최대 바이오클러스터이기 때문이다. 보스턴에는 머크, 노바티스, 화이자 등 2000여 개 제약바이오 기업이 본사나 사무소를 두고 있다. 대학, 연구소, 대형 종합병원도 밀집해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의 최적지로 꼽힌다. 바이오 분야 종사자는 9만 명에 달한다.

LG화학은 보스턴 지역의 우수한 바이오 인프라를 활용해 자체 개발하거나 외부 도입 등의 방식으로 신약의 글로벌 상업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LG화학은 현재 4개 수준인 임상단계 신약 후보물질을 2025년까지 15개 이상 확보할 예정이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