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상시 공채로 전환한 데 이어 인턴도 수시 채용으로 전환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인턴은 채용전환형과 연구 부문으로 나뉜다. 채용전환형 인턴은 졸업예정자와 기졸업자 대상이다. 현업 실습 2개월 후 입사 여부가 결정된다. 연구 인턴은 대학·대학원 재학생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동 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는 말이 있지만 최근 한국 증시에 드리운 암흑의 끝은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은 나날이 격화되고 있고 상장사들은 연일 ‘어닝 쇼크’를 쏟아내고 있다. 증권가의 전망도 비관적이다. 코스피지수 2000선 지지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얘기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이 큰 장세가 불가피하다”며 “이런 때일수록 실적 등 펀더멘털(기초체력) 요소에 집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2분기 실적 전망도 암울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 가운데 실적 추정치(컨센서스)가 있는 197곳의 2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총 28조8368억원이다. 3개월 전 추정치(35조1551억원)보다 17.9% 줄었다. 1개월 전 추정치(30조6698억원)에 비해서도 5.9% 감소했다.조사 대상 상장사 가운데 SK하이닉스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90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8% 줄어들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조4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화학 업종의 예상 실적도 나빠지고 있다. 대한유화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8.0% 떨어진 238억원에 머물 것으로 추정된다. SK가스(-63.2%)와 롯데케미칼(-45.4%) 등도 영업이익이 지난해 절반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이외에 이마트(-28%)와 아시아나항공(-57.7%) 등 주요 상장사가 업종을 가리지 않고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어둠 속에서 빛날 진주는곳곳이 지뢰밭이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실적 개선주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국경제TV 전문가인 송관종 파트너는 “지난 1분기 좋은 실적을 낸 동시에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올라가고 있는 종목들 위주로 옥석을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2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현대자동차, 키움증권, 금호석유를 제시했다.석유화학 업황이 좋지 않지만 금호석유는 ‘군계일학’의 실적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송 파트너는 “주력사업인 합성고무 부문의 영업이익이 8년 내 최대 수준을 달성하고 있다”며 “제2의 호황을 누릴 것”이라고 기대했다.한동훈 파트너는 카카오, 애경산업, 청담러닝을 추천주로 꼽았다. 그는 카카오에 대해 “첫 흑자를 기록한 카카오뱅크의 순항이 예상된다”며 “카카오페이 등 계열사의 수익 가시화와 카카오톡 채팅목록탭 광고도 실적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경산업은 주력 판매 채널인 TV 홈쇼핑에서 신제품을 발표하면서 2분기 실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한 파트너는 “청담러닝은 1분기 영업이익은 67억원으로 전년대비 6% 감소했지만 중국 진출에 따른 로열티 수입이 본격화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파트너사인 온리에듀케이션과 합작사(JV) 설립이 마무리되면서 청담러닝의 중국 로열티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봤다.김지욱 파트너는 중소형 정보기술(IT)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화웨이 전면 제재로 화웨이 통신장비 및 스마트폰 판매량은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다만 최근 시장에서 대형주 수급이 흔들리고 있는 만큼 중소형주에 보다 주목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냈다. 김 파트너는 엠씨넥스, 파트론, 와이솔 등을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채용전환형과 연구인턴 운영…모빌리티 등 분야 유망인재 조기 발굴현대자동차가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직무중심 상시공채로 전환한 데 이어 인턴도 수시채용하고 문호를 넓히기로 했다.현대차는 26일 새로운 인턴 채용 방식인 'H-익스피리언스(Experience)'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우선 기존에 여름과 겨울로 나눠 뽑던 것을 상시 채용으로 바꿨다.현대차는 올해부터 대졸 신입사원도 상시 채용한다.채용 대상도 종전의 3학년 2학기∼4학년 1학기 대학 재학생에서 대학·대학원 재학생과 기졸업자까지로 확대했다.인턴은 채용전환형 인턴과 미래경쟁력 강화 분야 유망인재를 발굴하고 직무 경험 기회를 주는 연구 인턴으로 구분된다.채용전환형 인턴은 졸업예정자와 기졸업자가 대상이다.현업실습 2개월 후 입사 여부가 결정된다.각 부문에서 원하는 시점에 채용 공고부터 전형, 선발 등 모든 절차를 직접 한다.연구 인턴은 대학·대학원 재학생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하계·동계 기간 중심이지만 연중 수시로도 한다.서류심사와 면접전형을 거쳐 현업실습을 2∼4개월 한다.연구 인턴 우수자는 학년과 관계없이 입사 기회나 최종 면접 기회가 주어진다.현대차는 모빌리티, 전장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미래 산업환경에 맞는 융합형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연구 인턴 채용을 계속 확대할 방침이다.앞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부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정기 공채'에서 '상시 공채'로 바꾸고, 채용 주체도 본사 인사부문에서 각 현업부문으로 전환해 직무 중심으로 선발한다고 밝혔다.매년 고정된 시기에 공채하는 방식으로는 산업환경 변화에 맞는 인재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H-익스피리언스 프로그램 공고는 현대차 채용 홈페이지(http://recruit.hyundai.com)에서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현대차 관계자는 "현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적시에 확보하는 동시에 미래 산업 환경에 맞는 인재를 조기에 발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연합뉴스
음악 스트리밍 회사 스포티파이 테크놀로지 (SPOT) 주가가 예상보다 적은 사용자 증가율에도 불구하고 23일(현지시간) 실적 발표후 미국 증시 오전장에서 14% 폭등한 31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분석가들은 스포티파이가 드디어 첫수익성의 첫 해로 들어선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스웨덴에 본사를 둔 스포티파이는 이 날 1억 9,700만유로(2,900억원), 즉 주당 97유로센트의 조정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팩트셋 분석가들은 주당 62유로센트의 이익을 예상하고 있었다. 전년 동기에 이 회사는 2억2,500만유로, 주당 1.16유로의 손실을 내는 회사였다.매출은 20% 증가한 36억 4,000만 유로(5조3,600억원)을 기록했다. 분석가들은 매출을 36억1,000만유로로 예상했다. 스포티파이는 최고경영자(CEO)인 다니엘 에크가 말한대로 올해를 ‘수익창출의 해’로 만들 준비가 됐다는 증거를 1분기부터 제시한 것이다. 회사는 지난해 2011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에서 개인 스트리밍 요금을 인상했고, 인력의 17%인 약 1,500명을 해고하겠다고 밝혔다.2024년 2분기 지침으로는 매출 38억 유로(5조6,000억원), 영업 이익 2억 5,000만 유로(3,700억원), 월간 활성 사용자 6억 3,100만 명, 프리미엄 가입자 2억 4,500만 명을 예상한다고 밝혔다.이 회사의 월간 활성 사용자는 6억 1,5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보다 19% 늘어났다. 그러나 이는 이전 가이던스인 6억1,800만명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프리미엄 가입자는 14% 증가한 2억 3,900만 명으로 예상에 부합했다. 스포티파이는 결과와 함께 발표한 프레젠테이션에서 “마케팅 활동을 조정하고 조직 변화로 해당 분기에 월간 활성 사용자(MAU) 변동성이 커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