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이 3%대 강세를 기록했다. 펙사벡 면역 전임상 논문이 미국 암학회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따른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15일 신라젠은 전날보다 2800원(3.92%) 상승한 7만4200원에 거래됐다. 이날 코스닥 바이오 시총 상위 중에서 나홀로 강세를 기록했다.

신라젠은 분당차병원 김찬·전홍재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펙사벡과 면역관문억제제 병용요법에 대한 논문이 미국 암학회(AACR)의 대표 국제학술지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고 이날 밝혔다. 해당 논문은 클리니컬 캔서 리서치 3월호에 실린다.

논문은 '항암바이러스와 면역관문억제제 병용요법으로 신장암에서 면역치료제에 대한 불응성을 극복하다'라는 주제로, 전임상 연구를 통해 항암바이러스와 면역관문억제제를 병용할 경우 치료효과가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또 항암바이러스와 PD-1억제제, CTLA-4억제제를 삼중 병용 투여하면 일부 종양의 완전관해가 유도되며 치료 후에도 항암 면역효과가 장기간 지속돼 재발을 막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도 기술했다.

이번 연구는 김찬·전홍재 교수를 비롯해 이원석 박사 연구팀과 신라젠도 함께 진행했다. 연구팀은 펙사벡과 면역관문억제제들을 삼중 병용한 결과, 강력한 치료 효과가 나타나면서 신장암 쥐의 40%에서 종양이 완전히 소멸됐다. 암 사멸 후엔 체내에서 백신 효과가 발생해 항암효과가 장기간 지속하는 현상도 발견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