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부동산 시장의 규제가 강화되고 여유자금이 늘어나면서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의 일환으로 해외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국내 부동산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선진국이라고 하더라도 아파트 가격이 상대적으로 싸고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2018년 11월 현재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8억1343만원이다. 일본의 경우 10억원이 넘는 아파트를 칭하는 오쿠션(억+맨션) 비중이 2017년 현재 수도권 전체 맨션의 5%에 불과하다. 도쿄 도심의 초역세권 고가 아파트가 서울 전체 아파트의 평균 가격과 큰 차이가 없으니 양국 간 경제 수준을 고려하면 구미가 당길 만하다. 하지만 첫 방문에서 덜컥 매입해 귀국 후 후회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해외 부동산 투자를 할 때 유의해야 할 사항을 몇 가지 살펴보자.

해외 부동산 투자를 경험하러 외국을 나가 보면 참가자의 대부분이 방문하는 나라와 어떤 형태로든 인연이 있는 경우가 많다. 인연이 되는 국가의 경우 심리적 거리가 훨씬 가까워진다.

과거와 다르게 최근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주관심지역은 개발도상국이다.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이 대표적인데, 외국인에게 부동산 시장을 개방하지 않은 나라가 대부분이다. 최근 베트남이 부동산 투자자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것도 아파트의 경우 30%까지 외국인도 매입할 수 있도록 주택법이 개정됐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의 국가는 외국인이 아파트를 매입할 수 없다. 필리핀이나 인도네시아 같은 국가는 아파트는 매입할 수 없지만 콘도미니엄(레지던스)은 외국인이 소유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는 조호르바루 같은 특구에서는 외국인이 투자이민 차원에서 아파트를 매입할 수 있다. 국가별 부동산 정책 확인이 필요하다.

심형석 < 성결대 교수 >

한경아카데미는 31일부터 2월2일까지 2025년 세계박람회 개최 예정인 일본 오사카 부동산 투자 연수과정을 진행합니다. 세부 내용은 한경머니스쿨 홈페이지(moneyschool.hankyung.com)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