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대체 불가능 아티스트' 그룹 방탄소년단이 지민의 광복절 티셔츠 논란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 낸 싱글로 오리콘 주간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13일 오리콘차트에 따르면 지난 7일 발매된 이들의 아홉 번째 싱글 '페이크 러브/에어플레인 파트.2'(FAKE LOVE/Airplane pt.2)는 오리콘 포인트(오리콘이 음반 판매량을 바탕으로 매기는 점수) 45만4829점을 기록하며 주간 싱글차트 1위에 올랐다. 해외 아티스트가 발매 첫 주 40만 포인트를 넘기는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또 이 싱글은 발매 첫날 일간 차트 1위에 등극해 6일 연속 정상을 지켰다. 새 싱글에는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200'에서 1위를 한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의 '페이크 러브'와 '에어플레인 파트.2'의 일본어 버전 등 4곡이 수록됐다.

방탄소년단은 현재 일본 TV 활동에 차질을 빚고 있다. 리더 RM이 지난 2013년 올린 "대한 독립 만세" SNS 글과 최근 또 다른 멤버 지민이 입은 '광복절 티셔츠'를 문제 삼는 일본 내 반응 때문이다.

지민이 입은 티셔츠에는 광복을 맞아 만세를 부르는 사람들의 모습, 원자폭탄이 터지는 장면이 담긴 사진과 애국심(PATRIOTISM), 우리 역사(OURHISTORY), 해방(LIBERATION), 코리아(KOREA) 등의 영문이 프린팅 돼 있었다.

일본 매체 '도쿄스포츠'는 지난달 26일 '한국 방탄소년단의 비상식적인 원폭 티셔츠, 리더의 일본 비난 트윗'이라는 기사를 통해 방탄소년단이 반일 활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때문에 방탄소년단은 지난 9일 출연하기로 했던 TV아사히 '뮤직 스테이션'의 출연도 돌연 취소됐다. '뮤직 스테이션' 측은 "이전에 멤버가 착용한 티셔츠 디자인이 파문을 불러와 일부에서 보도됐다. 방송사는 소속 레코드사에 그 착용 의도를 묻는 등 협의를 진행했지만 종합적인 판단 결과 이번 출연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의 일본 내 반응은 전과 다름없는 분위기다. 오리콘 주간차트 1위는 물론 13~14일 도쿄돔에서 시작하는 38만 명 규모의 '러브 유어셀프' 일본 돔투어도 예정대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21일·23~24일에는 오사카 교세라돔, 내년 1월 12~13일 나고야돔, 2월 16~17일 후쿠오카 야후오쿠돔에서 콘서트를 이어간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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