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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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1일 프리미엄 프라이빗 가전 브랜드 'LG 오브제'를 공개했다. 가전과 가구를 결합한 LG 오브제는 가전은 거실과 주방에 있어야 한다는 편견에 도전한 제품이다. 경기불황으로 중저가 시장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데다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도 심해지면서 틈새시장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이날 서울 강남구 논현동 모스 스튜디오에서 'LG 오브제' 론칭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사장), 송대현 H&A사업본부장(사장), 권봉석 HE사업본부장(사장), 노창호 디자인경영센터장(전무) 등이 참석했고, LG 오브제 디자인에 참여한 산업디자이너 스테파노 지오반노니가 함께 했다.

최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은 "가전의 한계, 공간의 경계를 넘어선 LG 오브제를 앞세워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하겠다"며 "LG만의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토대로 프리미엄 가전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경기불황과 중국 업체의 추격을 극복하기 위해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하고 있다. 저성장 기조에 빠진 중저가 시장을 대신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2016년 출시된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LG 시그니처가 대표적이다.

LG 오브제는 인테리어 효과를 높여 침실에서 사용하기에 이질감 없도록 만들어졌다. 거실은 물론 침실, 서재에서도 어우러질 수 있도록 가구 소재가 채용됐다. LG전자 관계자는 "제품 기술력과 프리미엄 가구가 만나 인테리어 품격을 높였다. 가구와 가전이 하나로 어우러지면서 공간의 분위기를 함께 만들어 갈 계획"이라며 "나무, 금속 등 리얼 소재의 아름다움을 담은 가구, 가전 개발을 진행해 2년 만에 완성했다"고 강조했다.

가구 트렌드 조사에서 원목 선정, 가공방법까지 LG전자는 모든 부분에 집중했다. 가구 소재를 채용한 것을 넘어 가전을 품은 완벽한 가구 형태를 완성해 기존 제품과 차별화한 셈이다.

산업디자이너 스테파노 지오반노니가 LG 오브제 디자인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그는 "천연 소재인 나무와 첨단 기술의 만남은 매우 흥미롭고 성공적이었다"며 "가구와 가전의 결합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LG전자는 기존 초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와 함께 LG 오브제를 앞세워 프리미엄 투트랙 전략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럭셔리 제품군을 확대해 생활가전 사업의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노창호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은 "집은 주거공간에서 힐링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공간을 채우고 꾸미는 인테리어 디자인이 트렌드가 됐다"며 "세계적인 디자이너와 함께 디자인 완성도를 높였고 오브제라는 브랜드로 완성했다.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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