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가운데)이 29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이집트 기가 와이어 개통식’에 참석해 현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KT
황창규 KT 회장(가운데)이 29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이집트 기가 와이어 개통식’에 참석해 현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KT
KT가 아프리카의 관문이자 동서양을 잇는 주요 해상 무역로가 위치한 이집트에 첨단 ICT 전파에 나섰다. 전화선으로 최고 1Gbps의 인터넷 속도를 구현하는 ‘기가 와이어(GiGA Wire)’를 카이로에서 첫 선을 보였다.

KT는 29일(현지시간) 이집트 이스마일리아에 위치한 수에즈 운하청(SCA) 본부에서 수에즈 운하에 ICT 기반의 스마트 인프라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KT, SCA, KT의 이집트 사업파트너인 GGTT가 MOU를 체결했다.

MOU에 따라 KT가 보유한 통신, 에너지, 안전 분야의 기술 및 솔루션과 빅데이터 분석 역량, 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가 투입될 예정이다.

황창규 회장은 MOU 체결식에서 마미시 수에즈 운하청장을 만나 이집트에 수출된 기가 와이어를 비롯해 KT-MEG, 기가 아이즈 등을 소개했다. 또한 수에즈 운하 개발사업과 관련해 KT와 SCA가 협력 분야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SCA는 2015년 수에즈 운하 복선화 증설 이후 수에즈 운하 경제구역 조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운하 주변의 부지를 산업단지, 항구, 조선소, 테크노파크, 교육시설 등을 갖춘 경제자유구역으로 조성한다는 계획과 함께 인프라 개선 사업을 추진 중이다.

KT는 협력사 유비쿼스와 기가 와이어 솔루션을 공동 개발한 후 해외 수출까지 함께했다. 유비쿼스는 기가 와이어 이집트 수출에서 장비 생산, 기술지원 및 AS를 맡았다.

한편 황창규 KT 회장은 이번 이집트 방문에서 현지 ICT 리더들을 만나 KT 기가 솔루션의 우수성을 강조하고, 협력을 제안하는 등 새로운 사업기회를 만들기 위한 활동을 펼쳤다.

29일 황창규 회장은 이집트 최대 통신사인 TE의 아흐메드 엘 베헤리 최고경영자(CEO0와 만난 자리에서 기가 와이어 사업현황을 설명한 후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시티, 해저케이블 등 다른 네트워크 분야에서 협력을 제안했다. 또한 GGTT의 모하메드 로시디 회장과 만나 이집트에서 기가 와이어 서비스 확대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황창규 회장은 “KT의 우수한 혁신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에즈 운하에 스마트 인프라가 구축되고 이집트의 ICT 경쟁력이 향상되면 KT의 글로벌 위상 또한 한층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KT는 5G 시대 개막과 4차 산업혁명 가속화에 맞춰 해외 시장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두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