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발전기 제조업체인 지엔씨에너지가 남북한 경제협력의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 비상 발전기는 정전 시 대체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기로, 북한의 대규모 인프라 건설이 시작되면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엔씨에너지는 발전기 제조업체 가운데 비교적 실적이 탄탄하고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바이오 가스 발전 부문의 성장 잠재력도 크다는 평가다.지엔씨에너지는 30일 코스닥시장에서 250원(3.83%) 내린 6270원에 마감했다. 이날 잠시 숨을 골랐지만 지난 3월 말 이후 44.30% 올랐다. 서충우 SK증권 연구원은 “북한의 인프라와 공장 건설이 본격화하면 지엔씨에너지의 매출과 이익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지엔씨에너지는 국내 대형 비상 발전기 시장에서 점유율 1위(60%)를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4년 북한 개성공단이 처음 조성될 때도 한국토지공사와 한국수자원공사, 현대아산 등 다수 기업에 비상 발전기를 납품했다.지엔씨에너지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2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6억원)보다 44.18% 늘어났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199억원)보다 34.76% 증가한 268억원이다. 강준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업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부터 발전소, 대형 쇼핑몰, 일반 주택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수요처를 확보한 덕분에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빅데이터 시장의 성장으로 IDC 증설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매출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이 회사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작년(67억원)보다 70.2% 늘어난 114억원이다.지엔씨에너지가 2009년 새로운 수익원으로 삼은 바이오 가스 발전 부문의 성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바이오 가스 발전은 음식물 매립지, 오폐수 처리장 등에서 나오는 바이오 가스를 전기로 바꾸는 사업이다. 작년 기준으로 전체 매출에서 바이오 가스 발전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5%가 채 안 되지만, 7곳인 바이오 가스 발전소가 내년 12곳으로 늘어나면 매출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지엔씨에너지는 작년 말 지하의 뜨거운 증기나 물을 이용해 발전하는 지열 시스템 업체 코텍엔지니어링 지분 58.3%를 인수해 신재생에너지사업에도 진출했다. 회사 관계자는 “태양광 등으로 사업 영역을 꾸준히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지엔씨에너지가 남북 경제협력으로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급등하고 있다. 26일 오전 9시11분 현재 지엔씨에너지는 전날보다 710원(14.20%) 오른 57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SK증권은 국내 건설사 및 기타 기업이 북한에 진출하면 지엔씨에너지의 비상발전기를 채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서충우 연구원은 "국내 건설사 및 기타 기업이 북한에 진출한다면 지엔씨에너지의 비상발전기를 채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국내 1위 비상발전기 제작 업체로서 남북 경제협력이 본격화되면 인프라 구축 등 여러 면에서 상당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예상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하나금융투자는 19일 지엔씨에너지에 대해 바이오가스 발전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강준구 연구원은 "지엔씨에너지의 사업부문은 비상발전기 부문, 바이오 가스발전, 지열시스템 및 연료전지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며 "주력사업부는 비상발전기사업이고,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바이오가스 발전사업의 본궤도 진입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바이오가스 발전사업은 폐기물 및 정화조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활용해 전력을 생산 및 판매하는 친환경발전사업이다. 지엔씨에너지는 1분기 기준 총 7개의 바이오가스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고, 올해 말에는 9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이에 바이오가스발전사업이 지엔씨에너지의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친환경 발전사업부문의 매출액은 73억원으로 전년 대비 84.4%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강 연구원은 "친환경 발전사업은 원재료비가 없어 수익성이 우수한 특성이 있다"며 "바이오가스 발전소 설립은 지방자치단체와 지엔씨에너지 모두 윈윈(Win-Win)이 가능하기에 지속적인 발전소 수 확장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7.4%, 113.1% 증가한 1446억원, 140억원으로 예상했다.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