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은 2001년 3월 인천국제공항이 개항하면서 국내 대표 공항 자리를 내놓게 됐다. 하지만 여전히 김포공항은 항공업계의 중심지로 통한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에어서울 등 항공사 본사를 비롯해 한국공항공사, 한국항공협회 등 관련 기관이 이곳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과장 & 이대리] 항공사 직원들이 추천하는 김포공항 인근 맛집
대한항공 캐터링센터 건너편에 있는 ‘80년 전통 원조순대국’은 따뜻한 밥 한 그릇을 찾는 직장인의 단골집이다. 순댓국이 대표 메뉴다. 누린내 없이 담백하고 깔끔한 국물에 순대와 머리고기가 푸짐하게 들어 있어 든든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 속이 꽉 찬 대창순대와 잡내를 제거한 머리고기 등 안주류도 준비돼 있다.

인근에 있는 ‘전주뜰 콩나물국밥’은 과음한 다음날 해장식을 찾는 직원들에게 인기가 좋다. 15가지 천연재료를 넣어 맑게 우린 국물이 일품이다. 고소하고 담백한 국물맛을 원한다면 들깨가 들어간 ‘담백콩나물 국밥’을 추천한다. 막걸리에 각종 한약 재료를 넣고 끓여 알코올 성분을 없앤 모주도 해장술로 인기다.

회식하기 좋은 식당으로는 ‘잔치잔치’가 있다. 뜨거운 물에 푹 삶아 투박하게 썰어낸 문어숙회는 통통한 살이 쫄깃쫄깃하게 씹혀 소주 안주로 제격이다.

주꾸미 구이 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꾸이꾸이 돼지촌 쭈꾸미’를 찾으면 된다. 이곳의 주꾸미 구이는 모양새부터 남다르다. 주꾸미 위에 고춧가루로 양념한 부추가 한가득 올려져 있다. 주방에서 주꾸미가 최적의 상태로 익어 나오기 때문에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양꼬치 전문점 ‘장성양갈비’는 퇴근 후 시원한 맥주를 찾는 직장인을 사로잡는다. 저녁이면 숯불 위에 노릇하게 구운 양꼬치에 청량한 중국 맥주를 곁들여 먹는 직장인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