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7일 여행업에 대해 일본 자연재해로 9월까진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며 여행업종인 하나투어모두투어의 목표주가를 모두 하향 조정했다. 하나투어는 12만원에서 10만5000원으로, 모두투어는 3만5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목표주가를 낮췄다. 여행업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기훈 연구원은 "일본에서 7월~9월초까지 태풍 지진 등 자연재해로 2014년 세월호 참사 후 첫 3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 2010년 이후 분기 기준 첫 송객 수 역성장이 예상된다"며 "하나투어 10월 예약률은 -13%에서 -3%로, 모두투어도 23%까지 상승하면서 10월 이후 예약률은 충분히 더 기대해 볼 만 하다"고 분석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목표주가는 내년 주당순이익(EPS)를 하향하면서 낮췄다. 그는 "내년 예상 주가수익비율 하나투어 18배, 모두투어 15배로 역사적 저점 밸류에이션이 주가 하방을 지지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가는 3분기 실적 시장예상치가 높은 만큼 충분히 하향 조정된 후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나투어의 3분기 예상 영업수익 및 영업이익은 1831억원, 56억원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할 것으로, 송객수는 144만명으로 2010년 이후 분기 기준 첫 역성장을 경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문별 영업이익은 별도 49억원, 해외자회사 30억원, 면세점 포함 국내 자회사 -23억원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모두투어의 3분기 예상 영업수익 및 영업이익은 884억원, 53억원으로 점쳤다. 그는 "시장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송객수는 66만명으로 2010년 이후 분기 기준 첫 역성장이 예상된다"며 "일본 비중이 약 21%인데 큐슈 지역 비중(후쿠오카 등)이 높아 상대적으로 오사카 삿포로의 태풍 및 지진 영향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