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열제어 장비 전문기업 예스티가 반등에 나서고 있다.

17일 오전 9시 19분 현재 예스티는 전날보다 450원(3.61%) 오른 1만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예스티는 전날 파워테크닉스 유상증자에 70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예스티는 이번 출자를 통해 파워테크닉스 지분을 31.82%까지 확보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전력반도체 부품 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출자로서 전력반도체 부품 소자에 대한 개발과 함께 양산진행을 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예스티는 지난해 초부터 반도체 소자 제조업인 파워테크닉스에 투자해 인력 소싱과 생산공정 및 셋업 등을 진행해왔다.

파워테크닉스는 국내 최초로 SiC(실리콘카바이드) 전력반도체 소자의 설계와 생산,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SiC 전력반도체 일괄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지난달 19일 포항 나노융합기술원에서 양산 기념식을 가졌다.

SiC 전력반도체는 기존 전력반도체와 다르게 에너지 손실이 낮은 반면 높은 에너지 효율을 가지고 있어 최근 산업용 신재생에너지 인프라와 전기차 등으로 탑재되고 있다. 독일과 미국 등의 선진국들이 장악하고 있는 이 시장에서 파워테크닉스가 성장하게 되면 상당한 수입 대체 효과를 통해 예스티의 성장도 함께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예스티 관계자는 "소자개발과 생산라인 일괄 셋업은 국내 최초로 진행하는만큼 희소성과 성장성이 주목된다"며 "현재 장비사업에서 부품사업까지 사업을 다각화해 차세대 전력반도체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워테크닉스는 이번달 예스티 이외에도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전환사채(CB)를 포함한 30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았다. 정부기관에서도 투자할 만큼 차세대 기술에 대한 인정과 함께 예스티가 신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