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건강상식] 100일도 남지 않은 수능…더위에 지친 수험생 컨디션 조절을 위해선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도 채 남지 않았다. 수험생들은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어느 때보다 힘든 수험생활을 하고 있다.

절기상으로 가을의 길목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더위는 물러가지 않고 있다. 더위를 힘들게 견디고 있는 수험생들은 곧 다가올 환절기도 이겨내야 한다.

세 달 남짓 남은 수능. 이제 본격적으로 실전 연습에 들어가고 부족한 점을 채워 나가야할 중요한 시기다. 우선 권장하고 싶은 것은 수능에 신체리듬을 맞추는 일이다. 신체리듬은 하루 아침에 조절할 수 없다.

따라서 지금부터 관리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하지만 수능이 가까워지면서 공부 시간이 부족하다는 압박 때문에 무리해서 수면시간을 줄여가며 공부하면 오히려 신체리듬이 깨져 시험 당일 낭패를 볼 수도 있다.

밤 늦게까지 공부를 하던 수험생들은 이제부터라도 수능 일정에 따라 취침 시간과 기상 시간을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최소 6시간 이상 잠을 자는 것이 좋다. 우리 뇌는 기상 후 2시간이 지난 시점부터 활발하게 활동하기 시작하므로 수능 1교시 시험이 시작되는 8시 40분보다 2시간 정도 일찍 기상하길 권한다. 주말 역시 평일과 같이 규칙적인 수면을 해야 학습 리듬과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다.

만약 쉽게 잠에 들지 못하는 수험생이 있다면 평소에 카페인 음료를 자주 마시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수험생들은 몰려 오는 잠을 쫓기 위해 커피나 에너지음료 등 카페인 음료를 마시곤 한다. 한 두 잔 정도는 수면에 문제가 되지 않지만, 심리적 압박감으로 카페인 음료를 자주 마시면 교감신경을 과하게 자극해 불면 증상이 심해지고 집중력도 떨어지게 된다.

카페인 음료 대신 추천하는 것은 전통 한방차다. 전통 한방차를 마시는 습관을 들이면 불면 증상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다. 대표적으로 구기자차나 국화차 등이 심신을 안정시키고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데 효과적이다. 특히 잠들기 한 두 시간 전 한 잔씩 따뜻하게 마시고 잠자리에 들면 숙면을 취할 수 있다.

세 달 후면 수험생들의 ‘입시 레이스’가 끝난다. 한 번의 시험으로 그동안의 노력을 평가 받는다는 것은 서글픈 일이지만, 최선을 다해 결실을 이뤄내야 한다. 무더위가 끝나면 일교차가 큰 환절기가 시작된다. 더위만큼이나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줄 것이다.

‘사당오락(四當五落)’이라는 말에 의지해 오히려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면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 수험생들이 휴식과 집중으로 건강하게 입시 레이스를 마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