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파크리오’ 주민이 인근 잠실고를 남녀공학 학교로 변경하는 움직임에 나섰다.

8일 노승재 서울특별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노 의원과 잠실 파크리오아파트 주민은 지난 7일 잠실고 남녀공학 추진과 중학교 신설문제를 주제로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주민이 꾸린 잠실고등학교 남녀공학 추진본부 대표 등 단지 주민 10여 명이 참석했다.

파크리오 단지 주민은 최근 잠실고 남녀공학 추진 동의 서명서를 모았다. 총 6864가구 중 4500여 가구가 서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동 일대에 학교가 적어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잠실고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신천동 일대엔 1만4000여 가구가 들어서 있지만 학교는 많지 않다. 잠실초, 잠현초, 잠동초, 잠실중, 잠실고 등이 있다. 일대에 재건축 사업을 진행 중인 단지가 여럿 있어 거주 인구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기존 1507가구 규모 진주아파트는 2870가구로 재건축을 앞두고 있다. 미성·크로바는 1350가구에서 1903가구로 탈바꿈한다. 간담회 후 노 의원은 “지역 주민, 서울시의회, 서울시교육청 간의 긴밀한 논의를 통해 학생들의 좋은 학습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비업계의 한 관계자는 “재건축 단지 밀집지에서 인구가 증가하는 경우는 흔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은 학령인구 감소 등을 근거로 학교 신설은 어렵다는 견해를 주로 보여왔다”며 “교육청과의 협의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크리오 아파트는 도보거리에 지하철 2호선 잠실나루역과 8호선 몽촌토성역이 있다. 잠실대교와 올림픽대교를 이용하기도 쉽다. 아파트 단지 내 어린이집, 잠실초·고, 잠현초가 있다. 풍성초·중, 풍납중, 잠동초, 잠실중 등도 단지에서 가깝다. 인근 서울아산병원과 홈플러스도 도보 거리에 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