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 증시에서 이른바 '팡(FAANG) 주식' 등 기술주(株)들이 급락했다. '팡 주식'이란 페이스북(F), 애플(A), 아마존(A), 넷플릭스(N), 구글(G)을 지칭한다.

30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57% 내린 25,306.8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0.58%와 1.39% 하락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페이스북, 넷플릭스 등 주요 기술주의 급락이 두드러졌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통화정책회의(FOMC)에 대한 금리 동향 등도 주가에 영향을 줬다.

'팡(FANG)' 등 핵심 기술주 주가를 추종하는 '팡 플러스(FANG+)' 지수는 이날 장중 한때 지난 6월 고점 대비 10% 이상 급락, 기술주의 하락 폭이 깊었다.

종목별로는 페이스북과 넷플릭스 등이 2~5%대 하락률을 나타냈고, 아마존과 테슬라도 2%가량 빠졌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추가 관세 보류와 향후 관세 인하를 위한 협력에 합의하면서 수면 아래로 내려갔던 무역전쟁 관련 우려 역시 시장의 불안을 키웠다.

다음달 1일로 다가온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미 국채 금리도 상승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2.99% 부근까지 오르며 3%에 바짝 다가섰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78% 하락했고, 공업 분야도 0.94% 내렸다. 반면 에너지 주는 0.84% 올랐고, 금융주도 0.0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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