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홀인원… 마세라티 탐나서 그런건 아니에요"
“(마세라티) 르반떼 아닌가요. 자동차를 워낙 좋아해서….”

첫 프로대회 출전으로 인터뷰 내내 경직돼 있던 홍서연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역시 한껏 몸을 움츠리던 신다인과 권서연도 그제야 깔깔대며 웃었다. 홍서연, 신다인, 권서연(사진 왼쪽부터) 등은 21일 경기 안산시 아일랜드CC에서 개막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18에 도전장을 낸 2001년생 아마추어 3인방이다.

이번 대회 12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는 선수는 마세라티 후원으로 1억2000만원 상당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르반떼를 부상으로 챙긴다. 우승해도 상금을 못 받는 아마추어인 세 선수도 홀인원 하면 자동차를 가져갈 수 있다.

신다인은 “목표는 항상 홀인원”이라며 “항상 홀에 공을 넣는다는 생각으로 쳐야 하고 특히 12번홀에서 홀인원을 했으면 좋겠다”고 재치 있는 답변을 내놨다. 땅을 응시하며 이야기를 듣고 있던 홍서연도 ‘홀인원을 하면 아버지에게 차를 선물할 거냐’는 질문에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권서연은 현재 국가대표로 뛰고 있고 신다인도 상비군을 지냈을 정도로 실력이 출중하다. 권서연은 “항상 티샷을 앞두고 ‘오늘 하루도 잘 마무리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게 내 루틴”이라며 “이번주도 많이 기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신다인은 “아마추어이지만 항상 모든 샷에 최선을 다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아일랜드CC=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