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북·중·러 접경지역을 경제특구로 개발하는 등 초대형 경제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북한을 북극항로 거점으로 연결하고, 두만강 일대를 관광특구로 개발해 금강산 관광과 연계한 크루즈사업도 벌이기로 했다.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는 18일 남북한 철도 연결 및 러시아 투자 촉진을 핵심으로 한 ‘신(新)북방정책’ 중점 과제를 발표했다. 구체적인 사업으로 동해안에서 유라시아 대륙까지 철도 연결을 우선 추진하고 신의주와 단둥, 나진·선봉 지역을 경제특구로 개발하기로 했다. 남북한과 중국, 러시아 간 광역전력망인 슈퍼그리드 구축을 추진하고, 남북한과 러시아 가스관 연결을 위한 공동 연구도 시작한다.

이태호 청와대 통상비서관은 “북한 비핵화 논의가 진전되면 남·북·러 3국 간 초국경 경제협력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정철/김우섭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