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뱅크론 펀드, 금리 상승기에 가장 유망한 투자처"
“세계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 유럽 뱅크론 펀드는 가장 각광받는 투자처 중 하나입니다.”

영국계 자산운용사인 M&G인베스트먼트의 앤드루 바우겐 레버리지파이낸스부문 이사(사진)는 20일 “뱅크론 펀드는 주로 3개월 리보(런던 은행 간) 금리에 3~4%의 수수료를 더한 변동 이자율을 적용하기 때문에 금리 상승기에 투자하기 유리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리는 ‘ASK2018-글로벌 사모·헤지펀드·멀티애셋 투자 서밋’을 앞두고 20일 한국경제신문과 한 이메일 인터뷰에서다.

뱅크론 펀드는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S&P기준 BBB- 미만)에 대출을 해주고 쿠폰(이자)을 받아 수익을 내는 펀드다.

바우겐 이사는 “뱅크론은 기업 자산을 담보로 하는 선순위 대출이면서도 듀레이션(원금 회수기간)이 짧은 게 장점”이라며 “2차 매매(세컨더리) 시장이 발달해 환금성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투자자의 시장 진입이 제한돼 있는 유럽에선 은행 보험사 연기금 등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뱅크론에 주로 돈을 넣는다”며 “개방형 뮤추얼 펀드가 뱅크론을 사고파는 미국에 비해 안정성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바우겐 이사는 ”당분간 뱅크론에 돈을 넣기 좋은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 기업들의 실적이 수년째 호조를 보이고 있고, 부도율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어서다. 그는 “돈을 빌려간 기업들의 신용도가 떨어지거나 채무불이행이 발생하면 손해를 볼 가능성도 있지만 뱅크론펀드는 상환우선순위가 높은 선순위 투자여서 이런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뱅크론 펀드 운용사들은 공시 정보 이상의 기업 내부 정보를 보유하고 있고 기업 리스크를 분석할 능력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우겐 이사는 “유럽의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이 활기를 띠는 것도 뱅크론 투자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뱅크론 펀드는 기업 및 사모펀드(PEF)가 회사를 인수할 때 인수 자금을 대출해주는 역할도 한다. 그는 “활발한 M&A는 뱅크론의 수익률을 높이고 투자조건도 건강하게 유지시키는 동력”이라고 설명했다.

M&G인베스트먼트는 영국 프루덴셜보험 계열 자산운용사다. 4040억달러(약 437조원)가량을 세계 주식, 채권, 부동산 등에 투자하고 있다. 20여 년 전 유럽 뱅크론 펀드 시장에 진출해 현재 110억달러(약 12조원)가량을 운용하고 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ASK2018-글로벌 사모·헤지펀드 멀티애셋 투자 서밋

◆일시: 5월29~30일
◆장소: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
◆문의: ASK포럼 사무국 (02)360-4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