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사료도 '생애주기 맞춤형'… 일반제품 3배 값 프랑스산도 인기
반려동물 사료 시장에서 고양이를 위한 제품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반려묘를 키우는 가정이 늘면서 고양이 생애주기에 맞춘 프랑스산 사료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옥션이 올해 1분기 반려동물 품목의 판매 증감률을 조사한 결과, 고양이 수제간식 판매가 급증했다. 강아지 수제간식이 전년 대비 25% 늘었지만 고양이 수제간식은 526%나 늘었다. 그중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한 품목은 프랑스 반려동물식품 회사인 로얄캐닌 제품이다. 로얄캐닌은 고양이의 생애주기별로 맞춤형 사료를 판매한다. 미니주니어, 미니어덜트, 프로미디어어덜트 등 고양이의 성장 단계별 및 크기별로 사료가 있다. 로얄캐닌 제품(6만원대)은 일반 고양이 사료에 비해 2~3배 비싸지만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고양이를 키우는 20대 직장인 이모씨는 “퇴근 후에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지만 반려묘에게는 로얄캐닌 사료를 먹인다”고 말했다.

로얄캐닌은 수의사 장 카타리가 1867년 설립했다. 수의과대학과 함께 연구개발(R&D)을 하고 맞춤형 사료를 판매한다. 비만관리와 피부질환, 관절질환 등 반려동물에게 나타나는 증상에 맞는 처방식도 판매한다.

네슬레의 반려동물 브랜드 퓨리나에서 나오는 고양이 분유 제품도 인기다. 고양이 파우더 분유(340g)는 가격이 3만원대지만 판매량이 늘고 있다. 국내 업체 중에는 서울우유가 아이펫밀크를 판매 중이다. 이 제품도 애완고양이를 위해 나오는 팩우유다. 하나에 약 1500원이지만, 반려묘를 키우는 사람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펫사료협회가 추산하는 국내 반려동물 식품 시장 규모는 약 4500억원이다. 그중 반려묘 식품 시장은 765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