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반대단체 400명 행진·퍼포먼스…보수단체 50명 태극기 집회
사드기지 마을서 진보·보수단체 별도 집회…충돌 없어
21일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앞마을에서 진보·보수단체의 집회가 각각 열렸으나 별다른 충돌 없이 끝났다.

소성리사드철회성주주민대책위원회 등 6개 사드 반대단체는 이날 오후 2시 4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 도로에서, 보수단체인 자유통일국민연합 회원 50여명은 200여m 떨어진 소성리보건진료소 앞에서 각각 집회를 열었다.

사드 반대단체의 집회 참가자들은 '제7차 소성리 범국민평화행동' 집회에서 '남북, 북미 정상회담 환영합니다', '사드 반대', '불법사드 공사 중단'이란 현수막과 피켓을 내걸고 "사드기지 내 공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결의문을 통해 "한반도 정세의 대전환이 일어나면서 사드 철거의 길이 열리고 있다"며 "공사가 진행될수록 사드 뽑는 것은 더 어려워져 무슨 일이 있어도 사드공사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사드기지 입구인 진밭교까지 700여m를 행진, '불법사드 북핵핑계'라고 적힌 얼음을 부순 후 한반도 평화의 종 타종 퍼포먼스를 펼쳤다.

자유통일국민연합 회원들은 '무법천지 성주', '공무집행방해 집단을 응징한다', '성주 사드를 지킵시다'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맞불집회를 열었다.
사드기지 마을서 진보·보수단체 별도 집회…충돌 없어
태극기, 성조기, 이스라엘 국기를 흔들고 확성기로 미국 국가를 틀기도 했다.

경찰은 두 집회장 사이에 의무경찰 400여명을 배치해 충돌을 막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