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 "언론 조언 달게 받겠다"
해외매각 과정에서 채권단, 사측과 대립했던 금호타이어 노조는 18일 "노조가 잘못된 결정을 한다 싶을 땐 단호하게 질타를 가해달라"며 "금호타이어를 지키기 위한 조언은 언제나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강성으로 분류되는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역 언론인들에게 보낸 자료를 통해 "금호타이어가 정상화되고 건실하게 국내에 남아있도록 하는 문제가 아직 남아있다"며 "지난 6개월 과정보다 어찌 보면 더 험난한 과정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정부 차원에서 개별기업의 매각과정에 개입해 국익을 저버리고 해외매각을 인정하라고 압박하는 상황에서 개별 노동조합의 힘으로 버티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그동안 금호타이어에 보내줬던 관심을 거두지 말고 금호타이어가 정상화되고 국내에서 존속할 수 있도록 채권단과 더블스타가 잘못된 선택을 하지 못하도록 감시해달라"고 요청했다.

노조는 금호타이어 유동성 문제가 불거진 직후 채권단이 추진한 해외매각에 반대했다가 '여론에 떠밀려' 해외매각을 수용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가 지역 여론과 동떨어진 인식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더해졌으며 금호타이어의 변신과 발전을 위해서는 강성 노조의 체질 개선이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