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중원로터리 전야제, 26일 여좌천 개화 예상… 2층 버스도 운행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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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대 봄꽃 축제인 경남 창원시 진해구 군항제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창원시는 제56회 진해군항제가 오는 31일 중원로터리에서 열리는 전야제를 시작으로 4월 10일까지 열린다고 25일 밝혔다.

진해시가지 36만 그루 벚나무는 언제 꽃망울을 터뜨릴까.

민간기상업체 'GBM 153웨더'는 오는 26일께 대표적인 벚꽃 명소인 여좌천 일대에서 벚꽃이 처음 피겠다고 예보했다.

창원시는 여좌천을 시작으로 벚꽃 개화에 점점 속도가 붙으면서 군항제 개막 때는 시내 벚나무가 일제히 연분홍빛으로 물들 것으로 예상했다.

벚나무 가지마다 달린 꽃망울은 최근 내린 눈발과 꽃샘추위를 견디고 한창 물이 올랐다.
36만 그루 벚꽃의 향연… 진해 군항제 일주일 앞으로
올해는 상춘객들이 지붕 없는 2층 버스를 타고 벚꽃을 구경하는 흔치 않은 경험도 할 수 있다.

창원시는 시내 주요 관광지를 오가던 2층 시티투어 관광버스를 진해시가지에 투입한다.

군항제 전날인 31일부터 매일 오전 진해역∼중앙시장∼제황산공원∼속천항∼진해루∼진해생태숲전시관∼진해드림파크∼석동주민센터∼경화역∼진해역 구간을 하루에 8번씩 달린다.

이용요금은 일반·대학생 5천원, 청소년 등은 3천원이다.
36만 그루 벚꽃의 향연… 진해 군항제 일주일 앞으로
해군은 해군사관학교, 해군진해기지사령부, 해군교육사령부를 군항제 기간 개방한다.

군부대 벚나무는 관리가 잘된 데다 사람 손을 덜 타 시내 벚나무보다 더 크고 꽃도 풍성하다.

해가 져도 진해 시가지는 밤 벚꽃놀이 인파로 북적인다.

아름드리 벚나무가 하천을 따라 들어선 여좌천 일대 850m는 벚꽃과 LED 조명이 어우러진 '별빛거리'로 탄생한다.

한밤중 오색 조명을 받아 분홍빛으로 더 짙게 물든 벚꽃은 놓쳐선 안 될 장면이다.

'축제 속 축제'로 자리를 잡은 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은 4월 6부터 8일까지 진해공설운동장 일대에서 볼 수 있다.

육·해·공군 군악대와 의장대, 해병대 의장대, 미8군 군악대 등이 참가해 절도있는 제식동작과 행진을 선보인다.
36만 그루 벚꽃의 향연… 진해 군항제 일주일 앞으로
축제에 아무리 볼거리가 많더라도 교통체증이 생기면 짜증이 난다.

창원시는 해군교육사령부, 부대이전으로 비어 있는 육군대학 터, 학교 운동장 등 시내와 진해로 들어가는 입구인 볼보로, 공단로, 웅남로 등 17곳에 차량 1만6천800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시가지 벚꽃명소를 순환하는 내부 셔틀버스, 외부 주차장과 시내를 연결하는 외부 셔틀버스를 따로 운영한다.

창원시는 셔틀버스, 시내버스가 운행시간을 제때 맞추도록 시내 주요도로 일부 구간에 버스전용차로제를 시행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