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3월23일 오후3시45분

[마켓인사이트] 이부진의 신라스테이, 작년 영업익 8배 '점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이 야심차게 추진한 프리미엄 비즈니스호텔 신라스테이의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호텔신라의 자회사 신라스테이는 지난해 4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23일 밝혔다.

영업 흑자를 처음 낸 2016년(영업이익 5억원)의 8배를 웃도는 규모다. 매출은 856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늘어났다. 지난해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갈등에 따른 중국인 단체관광객 감소 등 영업환경 악화에도 이익을 키우는 데 성공했다. 신라스테이 관계자는 “저렴하면서도 편안한 도심 숙박 시설을 찾는 내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호텔 사업에는 국내 특급호텔이 뛰어들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호텔신라가 지분 100%를 보유한 신라스테이는 2013년 11월 경기 동탄점을 시작으로 서울 역삼 서대문 서초, 제주, 부산 해운대 등지에 모두 11개 비즈니스호텔을 열며 업계 1위로 올라섰다.

이 사장의 공격적인 비즈니스호텔 확장은 면세점 부문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정체돼 있던 호텔·레저 부문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시장 공략을 위해 베트남 다낭과 하노이에도 사업장을 새로 열 예정이다.

호텔신라의 지난해 연결매출은 4조115억원으로 설립 후 처음으로 4조원을 돌파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