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 정육점이 등장했다. CU는 소비자들이 주로 먹는 한우·한돈 자판기를 순차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CU편의점 제공
편의점에 정육점이 등장했다. CU는 소비자들이 주로 먹는 한우·한돈 자판기를 순차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CU편의점 제공
CU(씨유)는 업계 최초로 한우와 한돈을 판매하는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자판기'를 도입한다고 22일 밝혔다.

농협과 KT, ㈜알파미트코리아 등과 공동으로 개발한 이 자판기는 숙성 냉장고와 자판기를 결합한 냉장육 무인 판매 플랫폼이다.

소비자는 스크린 터치 방식으로 간편하게 신선한 고기를 살 수 있다.

이 자판기는 농협에서 인증받은 1등급 한우와 한돈 중 가정에서 수요가 많은 국거리, 구이, 불고기용 부위 등을 판매한다.

일반 정육점이나 대형마트와 달리 300g가량의 소포장 상품이어서 편의점의 주요 고객층인 1∼2인 가구가 부담 없이 구매하도록 했다.

IoT 기술이 접목돼 있어 모바일 앱을 통해 냉장고의 온도, 습도, 유통기한 등 품질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다.

CU는 해당 자판기를 경기 고양시 삼송신원2단지점에서 시범 운영한 후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CU가 이런 서비스를 도입한 것은 '편의점 장보기' 문화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CU의 농산물 매출은 전년 대비 19.9% 증가했고, 축산물 매출은 24.2% 늘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