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인기다. 따릉이의 하루 이용 건수는 1년 새 두 배 가까이 증가했고 앱(응용프로그램) 가입자는 사업 시작 2년4개월 만에 60만 명을 넘어섰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따릉이의 하루 평균 이용 건수는 1만3446건으로 전년 동기(6089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1월(16만4365건)과 지난달(16만8738건) 총 이용 건수도 전년 동기(1월 8만4149건, 2월 8만5752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앱 가입자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6년 8월 10만 명을 넘어선 이후 지난 1월 60만 명을 돌파했다.

따릉이는 서울시가 2015년 9월 처음 선보인 공공자전거 서비스다. 프랑스 파리의 벨리브, 영국 런던의 산탄데르 사이클 등 해외 공공자전거 서비스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시내 어디서든 자전거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도심으로 유입되는 차량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따릉이' 이용 건수 1년새 두 배 급증
이용 방법은 어렵지 않다. 우선 휴대폰에 ‘서울자전거 따릉이’ 앱을 내려받는다. 회원 가입을 하지 않아도 1000원으로 한 시간 동안 따릉이를 탈 수 있다. 연회비 3만원(60분권)을 내면 365일 이용이 가능하다. 시내 곳곳에 있는 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꺼내 타고 반납은 서울 시내 아무 대여소에나 하면 된다. 운영 중인 따릉이는 2만 대 정도이며 대여소는 1074곳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따릉이의 하루 평균 이용 건수는 평일 1만3301건, 휴일 1만2584건으로 평일이 더 많다. 평일 시간대별로는 오후 6∼9시가 3310건(25%)으로 가장 많다. 이어 오후 9시∼밤 12시 2386건(18%), 오전 6∼9시 1716건(13%) 등이다. 출퇴근 시간대와 퇴근 이후 저녁 시간대 이용자가 많다는 얘기다.

월별 이용 건수는 9월이 16%(88만9877건)로 가장 많고 10월 15%(86만3105건), 8월 10%(54만559건), 6월 9%(53만6707건) 순이다. 25개 자치구 가운데 마포구(약 16%)에서 따릉이 이용이 가장 많았다. 영등포구(13%), 종로구 (10%), 성동구(7%), 서대문구(6%) 등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 이용 건수는 20∼40대가 전체의 85%로 가장 많았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