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대졸 신입 연봉 평균 4000만원 넘었다
올해 대기업 대졸 신입사원 평균 연봉이 4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9일 매출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18년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올 상반기 대기업 대졸 신입 평균연봉은 4017만원(월 335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3880만원보다 3.5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증가율은 지난해(1.65%)보다 두 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금액별로는 대졸 신입사원 연봉이 ‘3500만~4000만원’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34.1%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00만~4500만원(25.3%) △3000만~3500만원(17.6%) △4500만~5000만원(11.0%) 순이었다. 5000만원 이상이라고 답한 기업도 7.1%에 달했다.

채용시장 분위기는 지난해보다 좋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응답 기업 중 44.0%는 올 상반기 대졸 채용 계획을 아직 세우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지난해 상반기 설문 결과(37.0%)보다 7%포인트 높았다. 신규 채용을 지난해보다 늘리겠다는 기업은 8.8%로 작년(11.0%)보다 2.2%포인트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채용을 줄이는 기업은 9.3%, 신규 채용을 하지 않겠다는 기업은 2.7%로 나타났다.

대졸 신입사원을 늘리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회사 내부 상황의 어려움’을 꼽은 기업이 25.9%로 가장 많았다. ‘국내외 경제 및 업종 상황 악화’(20.0%), ‘유출인력 감소’(15.8%), ‘통상임금·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부담 증가’(14.2%)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이공계를 선호하는 현상도 뚜렷했다. 올 상반기 대졸 채용 중 이공계 선발 비중은 평균 55.3%로 지난해보다 0.9%포인트 높아졌다. 여성 비중은 평균 28.6%로 지난해보다 2.4%포인트 상승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