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투어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차투자증권에 따르면 인터파크투어는 지난해 10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처음으로 1000억원 고지를 넘어섰다. 2016년 마케팅 비용 증가로 29억원까지 떨어졌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4.5배에 가까운 158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 오픈마켓의 실적을 판단하는 기준 가운데 하나인 전체 거래액 규모도 전년 대비 5.8% 증가한 1조8300억원에 달했다.

해외여행 열풍에 사상 최대 실적

인터파크투어는 지난해 식지 않은 해외여행 열풍에 힘입어 항공권과 숙박, 패키지여행 상품 판매 등 전 분야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해외 패키지여행 상품 판매량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인터파크투어의 해외 패키지여행 상품 판매량은 전년 대비 30% 급증했다. 업계에선 높은 온라인 항공권 점유율을 이용한 안정적인 항공 좌석 공급이 패키지여행 판매 증가를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측은 패키지와 자유여행 특성을 혼합한 세미 패키지와 여행 일정을 직접 고를 수 있는 이색 패키지 상품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전체적인 패키지여행 판매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2016년 시행한 가이드 실명제와 온라인 오픈마켓의 강점인 편리성을 강조한 ‘Pack(여행 짐을 싸다)+Easy(쉽고 편리하게)’ 마케팅 캠페인도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시니어 요금제로 패키지 판매 확대

인터파크투어는 지난 2월 만 60세 이상 고객이 패키지여행 상품 예약 시 장거리는 7%, 단거리는 5%를 추가로 할인해 주는 ‘시니어 요금제’를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패키지여행 상품의 주 이용층인 60대 이상 액티브 시니어 고객을 늘려 10% 수준인 패키지여행 상품 판매 비중을 끌어 올린다는 구상이다.

[여행의 향기] 인터파크투어 작년 사상최대 실적
풍부한 경제력과 함께 인터넷,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액티브 시니어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도 도입했다. 이달 초 전체 해외여행 상품 페이지에 예약부터 변경, 여행지에서 언제든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실시간 메신저 서비스인 ‘톡집사 맞춤상담’ 메뉴를 추가했다. 단순히 여행상품만 파는 여행사가 아닌 여행의 전 과정을 책임지는 브랜드 이미지를 노린 서비스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김양선 인터파크투어 사장(사진)은 “올해는 패키지여행의 브랜드 강화를 통해 거래액과 매출, 영업이익 등에서 지난해보다 15% 이상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패키지여행과 자유여행으로 양분된 시장 구도에서 벗어나기 위해 온라인 오픈마켓으로서 인터파크투어의 장점을 살린 새로운 형태의 여행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