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시장이 전기차(EV)로 향해 달려가고 있다. 유수 완성차 제조사들은 디젤과 가솔린 자동차의 생산을 줄이고 전기차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환경 규제에 맞춰 전기차 보급 속도는 빨라지고 있으며 2025년께 시장에서 팔리는 신차 4대중 1대는 전기동력계 차량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국내에선 올해 전기차시장이 대중화 원년을 맞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이 판매하는 쉐보레 볼트EV, 현대차 코나EV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독일 연방행정법원은 대기오염의 주요인으로 꼽히는 디젤 자동차에 대해 시와 주 등 지방자치단체 당국이 운행 중지 명령을 내릴 수 있다는 첫 판결을 내렸다. 디젤차 운행금지 허용은 독일을 비롯한 유럽의 전기차 수요 확대의 주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유럽의 전기차 판매대수는 28만대에 불과했으나 디젤차 시장이 향후에는 상당부분 전기차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자동차시장 전기차로 향해 달려간다…한경닷컴 EV 투자설명회
독일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50종 이상의 전기차를 생산할 방침이다. 벤츠 제조사인 다임러는 전기차만을 위한 별도 브랜드 'EQ'를 만들고 2025년까지 10종의 전기차 개발에 나섰다. 프랑스 르노자동차는 2022년까지 12종의 전기차를 생산해 전체 판매대수의 30%를 EV로 채우기로 했다.

한국에 볼트EV를 판매하고 있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은 3년내 한번 충전해 300마일(약 480㎞) 이상 달리고 구입 비용은 지금보다 30% 낮아진 2세대 플랫폼의 새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동안 하이브리드차에 치중하던 일본 도요타자동차도 2020년 이후 전기차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도 친환경차분야 연구개발(R&D)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0년까지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소연료전기차 등 친환경차 라인업을 30가지 이상 늘리고 2025년까지는 전기차 종류만 14개로 확장할 계획을 세웠다.

전기차 부품업체의 성장성도 주목받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완성차 3사는 물론 르노, 재규어, 랜드로버 등 주요 업체들의 양산형 전기차에 국내업체들이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공급 비중이 가장 높다. 배터리 및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업체들의 수혜도 예상된다.

EV시대를 맞아 한경닷컴은 오는 30일 서울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2018 전기차 투자설명회’를 개최한다. EV 산업과 관련 회사에 관심이 많은 업계 관계자들과 투자자들에게 글로벌 시장 트렌드와 주목받는 EV업체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EV 투자설명회는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1,2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에선 박형근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이 'EV시대 전기차 관련 산업의 현황과 전망 및 글로벌 트렌드'를 주제로 강연한다. 이어 장문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가 전기차 관련 산업 투자 가이드를 소개한다. 2부에는 자동차 부품업체 ‘코다코’의 정인모 상무(연구소장)와 자동차 부품업체 ‘우수에이엠에스’의 박영목 총괄사장이 회사 설명회를 한다.

참가비는 3만3000원(현장 등록 5만5000원), 한경투자클럽 카카오특 플러스친구에 가입하면 2만2000원이다. 참가 희망자는 한경닷컴 마케팅본부(02-3277-9960)에 문의하면 된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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