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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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올림픽 마지막 날, 한국이 여자 컬링과 봅슬레이 4인승에서 은메달 2개를 수확했다. 두 종목 모두 아시아 최초의 메달 획득이다.

25일 대한민국 여자 컬링 대표팀은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컬링 결승전에서 3-8로 패,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틀 전 일본과 11엔드 연장 접전을 치른 우리 대표팀은 이날 3엔드부터 스웨덴에 리드를 내줬다. 특히 2-4로 뒤진 7엔드에 3점을 내주며 사실상 패배가 결정됐다.

하지만 대표팀은 세계의 강호들을 연파하며 10연승으로 결승까지 오르는 등 이번 대회 최고의 '신데렐라'로 자리매김했다. 한국 컬링 사상 최초의 메달인 동시에 아시아 국가 최초의 은메달이었다. 준결승에서 한국에 패한 일본은 영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하며 동메달을 따냈다.

컬링 불모지였던 아시아에서 은·동메달이 모두 나온 것이다.

봅슬레이 4인승에서도 은메달이 나왔다.

한국 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인 원윤종·전정린·서영우·김동현은 이날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3·4차 주행에서 48초89와 49초65를 기록, 4차시기 합산 3분16초38을 기록, 독일의 니코 발터가 이끄는 팀과 100분의 1초까지 같아 공동 은메달을 따냈다. 앞서 열린 2인승에서 6위에 머무른 아쉬움을 훌훌 털어냈다. 이 역시 봅슬레이 종목에서 아시아 최초의 메달이다.

이로써 한국은 크로스컨트리 여자 30km 단체출발 클래식 한 경기만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로 도합 17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금6, 은6, 동2로 14개의 메달을 따냈던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뛰어넘는 사상 최고 성적이다.

종합 순위도 독일과 노르웨이, 캐나다, 미국, 네덜란드, 스웨덴에 이은 7위를 확정지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