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혜원의 주간전망]코스피, 2400선 안착 시도…파월 행보에 '주목'
이번주(2월26일~3월2일) 코스피지수는 2400선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의회 청문회가 증시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금리인상 속도를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29.37포인트(1.22%) 오른 2451.52으로 마감했다.

이번주에도 2400선 안착을 시험하는 중립수준의 주가행보가 전개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2380~2430까지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2380~2460, KTB투자증권은 2400~2450을 제시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의 2420~2500으로 내다봤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Fed 위원들이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를 유지하고 인플레이션 급등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하는 등 대체적으로 무난했다"면서 "하지만 의사록 공개 이후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94%까지 상승폭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을 통해 시장이 금리 변수에 취약한 상태인 점이 재확인됐다고 이 연구원은 말했다. 당분간 글로벌 투자심리의 완연한 회복을 예단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특히 파월 Fed 신임 의장의 미국 의회 청문회가 지날 때까지는 변동성이 계속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파월 의장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이틀간 미국 상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 보고 및 질의 응답을 할 예정이다. 이 청문회에서 파월 의장이 매파적인 입장을 드러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시장 불안감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미국 투자기관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마이클 아론 최고투자전략가는 "1월 FOMC 회의는 물가상승 압력이 일부 나타난 1월 고용지표와 예상치를 웃돌았던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공개되기 전이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며 "파월 의장이 증언에서 비둘기파적이라고 해석되던 입장 일부를 거둬들이더라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금리인상 가능성이 탄력을 받으면서 증시 조정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2013년 12월 이후 한번도 넘은 적 없는 3%에 바짝 다가선 만큼 주식 투자 시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당부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 속도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미국 10년 국채 금리가 3%대를 돌파하면 심리적 저항성 돌파로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