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푸싱그룹이 프랑스 명품 브랜드 랑방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푸싱은 세계적 리조트업체 클럽메드를 사들인 기업이다.

로이터통신은 22일(현지시간) 푸싱이 랑방 주식을 매입해 1대 주주로 올라섰다고 보도했다. 1889년 설립된 랑방은 프랑스의 1세대 명품 패션브랜드다. 2015년 수석디자이너 앨버 엘바즈를 내보낸 뒤 패션 시장에서 고전하면서 경영난을 겪었다. 이 통신은 푸싱이 랑방에 1억유로(약 1330억원)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궈광창 푸싱그룹 회장은 “랑방의 브랜드와 깊은 역사는 큰 잠재력이 있다”며 “중국이 글로벌 고급 패션 시장의 주요 성장 동력이 되고 있는 만큼 우리가 랑방에 큰 가치를 가져다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푸싱은 뉴욕 리버티빌딩, 태양의 서커스 등 150억달러(약 16조2000억원)가 넘는 해외자산을 사들이며 사세를 키워 왔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