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3일 삼성생명에 대해 4분기 실적 부진에 주가가 역사적 하단에 머물러 있다며 올해에는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도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오진원 연구원은 "4분기 연결순익은 718억원 순손실로 예상치를 밑돌았다"며 "예상보다 부진했던 위험손해율과 사내근로복지기금 360억원 증여, 채권 감액손 반영, 변액준비금 추가 적립 등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연간 지배순익은 전년 대비 41.8% 감소한 1조1900억원"이라며 "2016년 삼성카드·증권 지분 추가 취득에 따른 일회성 손익 효과를 제외하면 38.6% 증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연구원은 올해 삼성생명이 보험업종 내 가장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세전이익은 전년 대비 24.4% 증가한 2조1300억원 수준"이라며 "전년도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보험영업이익 1000억원 증가는 무난히 달성 가능하고 삼성전자 배당수입 증가폭이 2700억원을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연간 투자이익 관련 매각 여력도 2000억원이 넘고 금리 상승에 따른 변액보증 준비금 환입 가능성도 있다"며 "예상치를 초과 달성할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삼성생명을 보험업종 내 최선호주로 추천하며 "보험업종 내 최대폭의 이익 개선이 예상되는 동시에 향후 3년간 점진적 배당 확대 또한 유력해 최근의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