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LGD, OLED로 사업전환 가속도…2020년까지 20조원 쏟는다
LG디스플레이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사업 전환을 가속화한다. 동시에 중소형 플라스틱 OLED 부문에서 폴더블과 같은 차세대 제품을 통해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23일 열린 2017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0년까지 대형, 중소형 플라스틱 OLED 중심 중장기 투자 규모하에서 올해 9조원을 투자해 미래 신기술 연구에 집행 할 예정"이라며 "올해 LCD에서는 고부가 차별화 제품을 강화하고 생산 혁신을 빠르게 해 OLED 사업 전환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상돈 부사장은 "2020년까지 OLED 투자 20조원을 계획중이고 투자 시점을 위해 올해 설비투자(CAPEX) 9조원 실행을 위해 차입은 불가피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중국 올레드 팹(Fab·공장)은 광저우 정부와 합작으로 자본금 투입을 최소화하고 중국 현지에서 차입 논의를 구체적으로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중국 광저우 OLED 공장 가동 시점은 내년 하반기로 내다봤다.

김상돈 부사장은 "정부 승인이 당초 기대보다 약 3개월 정도 지연됐지만 예정대로 2019년 하반기에 양산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당초 지난해 9월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었지만 정부의 승인 논의가 다소 길어지면서 지난해 말 승인이 나 공장 가동이 다소 지연될 수 있는 상황이다.

회사측은 공사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내년 하반기부터 패널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으로 이미 공장 부지 다지기 등 기반 공사가 일정 부분 진행됐다는 설명이다.

김 부사장은 "중국 광저우 정부와 합작해서 자본금 투입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중국 현지에서의 차입 논의를 구체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 파주 단지 전경.
LG디스플레이 파주 단지 전경.
LG디스플레이는 파주에 건설중인 중소형 POLED용 6세대 생산라인 P6은 올해 3분기 양산이 가능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김상돈 부사장은 "구미에서 운영중인 E5는 생산성 안정화 작업을 진행중에 있다"며 "파주의 E6 15K(월 1만5000장 생산규모)는 올해 3분기부터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추가적인 POLED 캐파 확장에 대해서는 시장의 상황과 고객의 요구 등을 확인해 가장 최적화된 타이밍에 추가 투자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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