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의 순수 전기차(EV) ‘SM3 ZE’ / 사진=르노삼성 공식 홈페이지
르노삼성자동차의 순수 전기차(EV) ‘SM3 ZE’ / 사진=르노삼성 공식 홈페이지
르노삼성자동차의 순수 전기차(EV) ‘SM3 ZE’(사진)가 올해 가장 낮은 수준의 국가보조금을 받게 됐다. 이에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판매에 여러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올해부터 전기차 보조금을 차등 지급한다. 1회 충전 주행거리와 배터리 용량 등 성능별로 1017만~1200만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보면 지원액은 최대 383만원 줄었다.

르노삼성이 팔고 있는 SM3 ZE는 1017만원의 보조금이 책정됐다. 올해 국내 시장에서 판매될 전기차 가운데 적은 편이다.

경쟁 차종인 현대차 코나 EV와 기아차 니로, 한국GM의 볼트 EV의 경우 최대 금액인 12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내용의 보조금 지급 차등화가 결정되면서 르노삼성의 친환경차 판매가 위축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기차 구매자는 보조금을 포함한 실구매가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서다.

특히 코나 EV 등은 신차 효과를 더해 소비자를 공략한다. 뿐만 아니라 지난 한 해 가장 많이 팔린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2018년형 출시를 앞두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SM3 ZE는 상대적으로 적은 보조금에 판매량 확대가 쉽지 않아 보인다”며 “친환경 신모델 없이는 급성장하는 시장의 주도권을 쥐기 어렵다”고 말했다.

연식 변경을 거쳤지만 모델 노후화로 자칫 판매 모멘텀(동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SM3 ZE는 지난해 2014대 팔려 2016년(623대) 대비 223.2% 증가했다.

르노삼성은 상품성을 입증받은 만큼 차량 인도 시기를 앞당겨 고객 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실제 코나 EV 등은 공모를 거친 뒤 고객에게 전달되기까지 수개월이 걸린다.

회사 관계자는 “공모가 시작되면 빨리 차를 받고 싶어 하는 고객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러한 수요 속에 메리트가 부각될 수 있다”고 내다 봤다.

르노삼성 SM3 ZE는 35.9㎾h로 늘린 배터리를 탑재했다. 한 번 충전으로 213㎞가량을 달린다. 43㎾급 차량용 급속 충전기로 80% 충전까지 60분 정도 걸린다.

한편 르노삼성은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10만537대를 팔았다. 2016년(11만1101대)와 비교하면 9.5% 뒷걸음질 쳤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