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남 북한 제네바대표부 차석대사는 17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20개국 외교장관 회의에서 참가국들이 대북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한 데 대해 ‘도발’이라고 맹비난하면서 단호하게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최 차석대사는 이날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이같이 언급하며 “밴쿠버 회의는 해롭고 위험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평화 정착, 긴장 완화 노력과 과정으로 북과 남을 유도하는 역할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2016년 4월 탈북한 식당 여종업원들이 납치된 것이라며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이 대표단을 한국에 파견해 이들과 면담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무조건 북한으로 송환돼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또 다음달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한국만의 행사가 아니라 한민족 행사로 보고 있다면서 성공적인 올림픽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