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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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9%에서 3.0%로 올려잡았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9%를 제시했다.

한은은 18일 '2018년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이 3.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전망치인 지난해 10월(2.9%)과 비교하면 0.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세계경제 성장률 3.7%, 세계교역 성장률 3.9%, 원유도입단가 배럴당 59달러를 전제로 산출했다.

한은 관계자는 "금년 중 국내경제는 세계경제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민간소비의 증가세도 확대되면서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는 올해 2.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심리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고 정부의 소비 활성화 정책도 이어지면서 증가세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장기연휴 등으로 늘어난 해외여행에 국외 소비도 증가하면서 민간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설비투자 성장률은 2.5%로 전망했다. 지난해(14.3%)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이후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지난해 정보기술(IT) 부문 투자가 급증하면서 설비투자 성장률이 높았던 만큼 기저효과가 발생하면서 올해 증가세는 큰 폭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지적재산생산물투자는 2.9% 성장해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봤다. 연구개발(R&D) 투자는 IT 기업의 실적 호조가 이어지면서 민간 부문을 중심으로 완만한 증가세가 지속되겠으나 증가율은 소폭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건설투자는 부진할 것으로 봤다. 증가율이 마이너스(-0.2%)까지 하락한다는 전망이다. 2015~16년중 크게 늘어난 주택 착공이 준공으로 이어지면서 증가세가 큰 폭으로 축소된다. 토목도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예산 감축 등으로 조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우려됐다.

한은은 상품수출입의 경우 각각 3.6%, 3.2% 성장할 것으로 추정헀다.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올해는 1.7%, 내년은 2.0%를 나타낼 것이라 봤다.

올해와 내년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각각 750억달러, 740억달러 내외를 기록할 전망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지난해 5%에서 올해와 내년 4%대 초반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