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6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한반도 안보 및 안정’을 주제로 열리는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남북 고위급 회담 결과를 공유하고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외교부는 강 장관이 밴쿠버 회의 참석을 위해 15일 출국한다고 14일 밝혔다. 미국과 캐나다 주최로 열리는 이번 회의는 6·25전쟁에 직접 참전해 북한과 싸웠거나 유엔군을 도운 국가가 초청 대상이다. 미국, 캐나다 등 16개국 참전국과 한국, 일본, 인도, 스웨덴이 참석한다. 중국과 러시아는 초청 대상에서 제외됐다.

강 장관은 회의에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북핵 해법과 관련해 한·미 공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의 회동 가능성도 높다.

대북 압박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AFP통신은 앞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돕는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에 대한 ‘해상 차단’ 논의를 밴쿠버 회의에서 미국이 꺼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