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지방에서 고속철도(KTX)를 이용해 인천국제공항을 가는 여행객들은 광명역에서 짐을 부친 뒤 리무진버스로 쉽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광명KTX역 도심공항터미널이 오는 17일 개장한다고 14일 발표했다.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여객은 도심공항터미널에서 발권·수하물위탁·출국심사 등 탑승수속 절차를 미리 마치고 공항으로 짐 없이 이동할 수 있다.

기존에 지방에서 인천공항을 가는 방법은 경부선의 경우 KTX를 타고 서울역에서 내린 뒤 공항철도 직통열차로 갈아타거나, 처음부터 인천공항 직통 KTX를 타고 가는 것이다. 호남선은 인천공항 직통 KTX를 타고 가거나, 용산역에서 내린 뒤 서울역으로 가서 공항철도 직통열차로 갈아탈 수 있다. 17일부턴 이럴 필요 없이 광명역에서 탑승수속을 마친 뒤 리무진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에 가서 ‘전용 패스트트랙’을 통해 빨리 출국할 수 있게 된다.

국토부는 모든 이동경로와 탑승수속 등을 최단시간으로 가정했을 때 기존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보다 이동시간이 크게 단축된다고 설명했다.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엔 대한항공·아시아나·제주항공·티웨이·에어서울·이스타·진에어 등 7개 항공사의 체크인카운터와 법무부 출입국사무소가 설치된다.

광명역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오가는 리무진버스를 20~30분 간격으로 하루 84회 운행한다. 소요시간은 50여 분이다. 오는 18일 개장하는 제2여객터미널까지는 65분 걸린다. 요금은 1·2터미널 구분 없이 1만5000원이다. 광명역에서 하차한 뒤 지하 1층 도심공항터미널에서 수속을 마치고 1층에서 리무진버스를 타면 된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