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현 내 12개 골프장 중 톱3에 꼽히는 데일리 미즈나미 골프장.  이민희 여행작가
기후현 내 12개 골프장 중 톱3에 꼽히는 데일리 미즈나미 골프장. 이민희 여행작가
일본의 남부 가고시마와 미야자키는 사철 따뜻해서 일본 겨울 골프의 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새로운 지역에서 골프를 즐기고 싶은 골퍼들은 기후현까지 진출했다. 기후현은 일본열도 중앙부에 있다. 간사이와 간토를 연결하는 교차로였던 기후현은 관광지로도 유명하지만 일본은 물론 한국의 골퍼들까지 꼭 가보고 싶어 하는 곳이다. 기후현 미즈나미시에 명문 골프장이 무려 12개나 몰려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곳에서 짜릿한 겨울 골프를 즐기고 싶다면 기후현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기후현의 명문 데일리 미즈나미 골프장

기후현이 골프 명문 지역이 된 것은 도요타 자동차를 중심으로 협력업체 등 중소기업이 일본 내에서 제일 많은 지역인 점과 무관하지 않다. 사업장이 많다보니 골프를 통한 비즈니스 수요가 늘었고 자연스럽게 명문골프장이 몰려들게 된 것이다. 기후현은 한겨울의 한낮 기온이 대략 15도로 온난해 겨울철에도 골프를 즐기기에 무리가 없다. 특히 데일리 미즈나미 컨트리클럽은 겨울에 라운드를 따뜻하게 할 수 있도록 모든 홀이 남향으로 설계돼 있다. 이 때문에 1년 내내 이곳은 골퍼들의 왕래가 끊이지 않는 곳이 됐다.
호텔 객실 내 발마사지기.
호텔 객실 내 발마사지기.
우에다 데일리 미즈나미골프장 총지배인은 “우리 골프장은 한국 프로골퍼 안선주 이보미 등이 일본 골프용품 체인점인 ‘골프5’에서 주최한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 대회에서 우승한 곳”이라며 “미즈나미시의 명문 12개 골프장 중 세 번째로 좋은 곳”이라고 말했다.
김치가 포함된 클럽하우스 식사 메뉴.
김치가 포함된 클럽하우스 식사 메뉴.
데일리 미즈나미 컨트리클럽은 봄에는 새하얀 목련을 시작으로 벚꽃이 코스 내에 활짝 피고, 가을에는 단풍나무를 비롯해 이 지역의 활엽수가 멋들어지게 수놓는다. 자연이 선사하는 경관은 플레이어의 마음과 기분을 치유해주고 편안함을 느끼게 해준다. 코스 전체는 고저차 없이 평탄하지만, 프로 투어 경기를 의식한 얼룩말 단면 모양의 페어웨이는 완만한 기복(언듈레이션)이 있다. 양쪽 러프는 크고 작은 마운드가 깔끔한 곡선을 그려내고 있다. 또 7개의 연못과 2개의 개울(크리크)은 코스 내에서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아름다움과 조화를 이루는 코스 설계는 플레이어의 도전정신을 더욱 고취시킨다. 코스 관리가 잘 돼 있고 그린이 빠르며 구부러져 있다. 게다가 아메바 모양으로 2단, 3단의 언듈레이션이 있어 스릴 만점의 퍼팅을 즐길 수 있다.

온천은 물론 쇼핑과 자유 관광도 가능

데일리 미즈나미 골프장 안에 있는 숙박시설은 2016년 6월 문을 열었다. 일본의 온천은 두 가지가 있다. 뜨거운 온천수에 찬물을 섞어 온천을 하는 경우가 있고 차가운 온천수를 데워서 온천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곳 미즈나미 대욕장은 후자의 차가운 온천수를 데워서 이용하는 방법이다. 이용시간은 오전 11시~오후 9시30분. 호텔 투숙객은 움직이는 동선이 무척 편하다. 바로 옆에 스타트실과 클럽하우스 식당, 대욕장이 있고 50m 거리에 골프연습장이 있다.

라운드 후 관광 및 쇼핑도 즐길 수 있다. 인근에 도키 프리미엄 아웃렛에서 쇼핑과 3시간 자유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도키 프리미엄 아웃렛은 호텔에서 30분 정도 걸리며 1인당 4만5000원(차량비)이 추가된다.

웅대한 로키산맥으로 둘러싸인 미국 콜로라도의 아름다운 도시를 모방해 만들어진 도키 프리미엄 아웃렛에서 멋진 경관을 감상하며 쇼핑을 즐길 수 있다. 골프 매장에는 먼싱웨어, 테일러메이드(아디다스골프), 캘러웨이, 나이키골프 등 유명 상품들을 할인받을 수 있고, 소비세(8%)를 면제하는 곳도 많다. 반드시 여권을 제시해야 소비세를 돌려받는다.

김하민 여행작가 ufo204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