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북핵은 중국에도 큰 위협… 한·중, 위기극복 힘 합쳐야"
문재인 대통령(사진)은 15일 “북한은 중국과 이웃하고 있고, 북한의 핵 개발 및 이로 인한 역내 긴장 고조는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의 평화와 발전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대 연설에서 “한·중 양국은 한반도에서 전쟁 재발이 결코 있어선 안 되며 북핵 문제는 궁극적으로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데 깊이 공감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중 양국은 근대사의 고난을 함께 겪고 극복한 동지로, 이번 중국 방문이 이런 동지적 신의를 토대로 양국 관계를 한 차원 더 발전시키는 출발점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두 사람이 마음을 함께하면 그 날카로움은 쇠를 절단할 수 있다’는 말을 인용하면서 “한국과 중국이 같은 마음으로 함께 힘을 합친다면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이루는 데 그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은 단지 중국이 아니라 주변국과 어울려 있을 때 존재가 빛나는 국가로, 높은 산봉우리가 주변의 많은 산봉우리와 어울리면서 더 높아지는 것과 같다”며 “그런 면에서 중국몽이 중국만의 꿈이 아니라 아시아 모두, 나아가 전 인류와 함께 꾸는 꿈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베이징=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