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이버대학들, 베트남 진출 길 열렸다
베트남 "법·제도 고쳐 진출 지원"
한국어 '제1외국어' 승격 약속도
베트남 하노이시 멜리아호텔에서 2박3일 일정으로 열린 ‘글로벌 인재포럼 in 베트남 2017’이 많은 성과와 화제를 남기고 15일 폐막했다. 응우옌반푹 베트남 교육훈련부 차관은 폐막식에서 “베트남의 미래 전략을 세우는 데 이번 글로벌 인재포럼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 응우옌반푹 차관은 6개 대학 총장이 참가한 ‘사이버대학 사절단’과의 회합에서 “한국 사이버대학이 프로그램을 베트남에 수출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마련하는 데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제도 미비로 베트남 진출이 원천봉쇄돼 있다는 어려움을 전해 듣고 신속한 해결을 약속했다.
베트남 정부는 한국어 교육도 확대하기로 했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전날 회담에서 “한국어 교육을 중·고교 전반으로 넓혀달라”고 하자 부득담 부총리는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승격하겠다”고 화답했다. 베트남 기존 제1외국어는 영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중국어 일본어다. 김 부총리는 “글로벌 인재포럼이 양국 교육협력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평가했다. 한국과 베트남의 교육부와 한국경제신문이 공동 주최한 이번 포럼에선 ‘한강의 기적을 홍강의 기적으로’를 주제로 10개 세션이 열렸다. 세션마다 250여 개 좌석의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높은 열기를 보여 현지 언론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하노이=이현진/허란 기자 ap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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