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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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말 급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11일 반등하고 있다. 그러나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관련주들의 주가는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11일 오후 2시 57분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189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8일 2499만원까지 급등한 이후 지난 10일 1391만1000원까지 급락했었다.

정부가 비트코인 거래 규제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에 매도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이날 들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관련주들이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퓨쳐스트림네트웍스는 이날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과의 관계가 없다"고 밝혔지만 전날보다 29.85% 내린 16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가 지난 7일과 8일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급등했기 때문이다.

한일진공도 암호화폐 거래소 KCX(Korea Cryptocurrency Exchange) 지분을 확대한다고 밝혔지만 27% 가량 급락하고 있다. 사흘째 급락이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달 28일 2430원이었지만 지난 6일 4275원까지 두 배 가까이 치솟았다.

빗썸을 운영중인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옴니텔과 비덴트 등도 15% 이상 떨어지고 있다.

한편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출입기자단과의 송년 오찬에서 "비트코인에 대해 어떤 자세를 취할 지 논의해 봐야 한다"며 "지금으로서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데 방향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거래소를 인가한다든지 선물 거래를 도입한다든지 하는 방향은 절대 아닐 것"이라며 "무분별한 투기를 줄이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규제를 어느 수준에서 도입할 지는 논의해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