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이통3사 조직개편에 담긴…미래 먹거리 'AI·5G'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내년을 위한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끝마친 가운데, 국내 이통3사의 미래 먹거리는 인공지능(AI)과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 개발이 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조직개편과 임원인사의 키워드는 AI와 5G였다.

이들은 선택약정할인제도 할인율 인상, 보편요금제 논의 등 정체된 이통시장을 타개할 수 있는 방안으로 AI와 5G를 택한 것으로 파악된다.

LG유플러스가 올해 처음으로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LG유플러스는 'AI사업부'를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직속으로 편제했다. 권 부회장이 직접 AI사업부를 지휘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5G 기술개발을 위한 '5G추진단'도 신설했다. 현준용 LG유플러스 전무가 AI서비스사업부장으로, 최주식 부사장이 5G추진단장으로 내정됐다.

해당 조직개편과 임원인사 후 권 부회장은 직접 CEO 메시지를 통해 임직원을 독려하기도 했다. 권 부회장은 "이제 승부를 걸어야 할 때가 왔다"며 "2018년은 5G, AI 등 미래 산업의 경쟁이 본격화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후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한 SK텔레콤은 미래 성장을 위한 차원으로 'AI 리서치 센터'를 신설했다. 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직속의 '테크 인사이트(Tech Insight)'그룹을 신설했다.

특히 12개 사업부문을 4개 사업부로 재편했다. 해당 4개 사업부는 △이동통신(MNO)사업부 △미디어사업부 △사물인터넷(IoT)·데이터 사업부 △서비스플랫폼사업부다. 이는 각 사업분야가 독립적으로 성장하고 혁신과 성과 창출에 집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KT는 이동면 융합기술원장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시키면서 AI와 5G 등 미래먹거리 발굴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융합기술원은 KT가 추진하고 있는 핵심 기술인 기가인터넷과 AI, 5G 등이 연구되는 곳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선택약정할인제도 등 현재 이통시장이 정체돼있기 때문에 신사업 발굴에 대한 중요성은 이통3사에 남다르게 느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더욱이 정부가 5G 상용화 시점을 2019년 상반기로 잡은 만큼 연구개발에 대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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