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와 한국경제신문사가 23일 서울 중림동 한경 본사에서 ‘장병사랑 재능기부’ 업무협약을 맺었다. 왼쪽부터 장학명 국방부 국방교육정책관,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 서주석 국방부 차관, 이봉구 한국경제신문 상무.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국방부와 한국경제신문사가 23일 서울 중림동 한경 본사에서 ‘장병사랑 재능기부’ 업무협약을 맺었다. 왼쪽부터 장학명 국방부 국방교육정책관,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 서주석 국방부 차관, 이봉구 한국경제신문 상무.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국방부와 한국경제신문이 손잡고 국군 장병의 경제 교육에 나선다. 분야별 전문가의 재능을 기부받아 장병들의 자기계발을 지원하는 형태다. 또 장병들에게 맞는 경제교육 콘텐츠를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국군 장병을 대상으로 한 경제교육을 확대해 열린 병영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기여할 방침이다.

서주석 국방부 차관과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은 23일 서울 중림동 한경 본사에서 재능기부를 통해 국군 장병들에게 경제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장병사랑 재능기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경은 자체 재능기부 프로그램을 국방부에 제공하고, 국방부는 한경의 재능기부 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대상 부대를 선정하고 일정을 조정하는 등 제반 사항을 지원한다.

한경은 또 국군 장병을 위한 맞춤형 경제교육 콘텐츠를 개발해 국방부에 제공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이 콘텐츠를 ‘국군 장병학습포털’에 싣기로 했다. 금융이나 증권, 부동산 등 분야별로 나눠 전 장병이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에 군 복무를 하고 있는 장병들을 격려할 기회가 생겼다는 점에서 이번 MOU의 의의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한경이 보유한 다양한 경제교육 콘텐츠를 재능기부 형식으로 제공해 장병들이 복잡한 경제 흐름을 이해하고 유능한 경제 주체로서 살아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 차관은 “경제생활을 막 시작하는 초급 간부는 물론 근무지에서 업무에 매진하느라 실물 경제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간부들을 대상으로 경제교육을 할 수 있게 됐다”며 “국방부와 한경이 재능기부 사업 외에 다른 분야에서도 상호 협력을 확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국방부와 한경은 2012년 1월 기업과 군부대의 1 대 1 자매결연 캠페인인 ‘1사 1병영’ 협약을 맺었다. 민과 군의 교류를 강화하는 1사 1병영 캠페인에 지난달 말까지 81개 기업과 군부대가 참여하고 있다. 육군과 한경은 해마다 10월이 되면 국내 최대 군문화 축제인 ‘지상군 페스티벌’에 1사 1병영 참여 기업의 임직원을 초대하는 ‘지상군 페스티벌 1사 1병영 행사’를 열고 있다.

국방부와 한경은 호국보훈의 달인 6월엔 한경 자체 오케스트라인 한경필하모닉을 중심으로 보훈 가족과 국군 장병을 위해 ‘호국보훈음악회’를 열고 있다.

국방부와 한경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장병 교육이나 진로 상담 등으로 협력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작년부터 장병들의 자기계발과 여가선용을 돕기 위해 예체능과 어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재능기부를 받아 ‘장병사랑 재능기부사업’을 벌이고 있다. 한경은 지난 9월부터 국군 장병을 상대로 진로 상담이나 창업 컨설팅을 하는 ‘아시아 대학생 창업 교류전 멘토링’을 하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