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버스용 한국타이어, 중국 시노펙 주유소서 판다
한국타이어는 중국 최대 국유 석유화학기업 시노펙과 트럭·버스용 타이어(사진) 유통계약을 맺었다고 22일 발표했다.

1998년 설립된 시노펙은 지난해 미국 포천지가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 중 3위를 차지한 자산 규모 3100억달러(약 339조원)의 아시아 최대 석유정제 기업이다. 중국 내 3만1000여 개 주유소를 운영 중이며 주유소 내 편의점에서 트럭·버스용 타이어를 함께 판매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우선 중국 32개 성 중 7곳에 있는 주유소에서 타이어를 팔기로 했으며 앞으로 대상 지역을 늘리기로 했다. 한국타이어는 이를 통해 연간 5만~6만 개의 트럭·버스용 타이어를 판매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시노펙과 타이어 공급유통 계약을 맺은 기업은 총 5개로, 중국 기업을 제외한 업체 중에서는 한국타이어와 미쉐린이 포함됐다. 그동안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한·중 관계가 나빠지면서 한국 기업들이 중국 사업에 어려움을 겪어온 와중에 중국 국유기업 공식 파트너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서승화 한국타이어 부회장은 “이번 계약은 세계 최대인 중국 시장에서 타이어 공급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