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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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상을 입은 채 남한으로 건너와 수술을 받았던 귀순 병사가 의식을 되찾은 후 의료진 질문에 눈을 깜빡이고 표정을 바꾸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는 간단한 의사 표현도 가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귀순 북한 병사는 의식을 찾은 뒤 "여기가 남쪽이 맞습네까" "남한 노래가 듣고 싶습네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귀순 북한 군인의 나이가 젊어 걸그룹 노래 등 한국 가요를 주로 틀어주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듣고 귀순을 결심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지만 정확한 경위는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번 의식이 돌아온 뒤부터는 회복 속도가 꽤 빠른 편"이라고도 덧붙였다.

귀순 북한 군인은 지난 18일부터 인공호흡 대신 스스로 호흡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세를 보이다 최근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는 귀순배경과 신원 등 본격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의료진은 아직 정상적인 의사소통 단계는 아니라며 만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귀순 군인 주치의인 이국종 교수 등 아주대병원 의료진은 "아직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태로 조사를 받을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안정이 더 필요하다"며 합동신문을 만류했다. 아주대병원은 귀순 병사의 상태와 관련한 브리핑을 오는 22일 진행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