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에서 안내로봇을 시범운행하고 있다. LG 제공
LG전자가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에서 안내로봇을 시범운행하고 있다. LG 제공
LG그룹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마트 가전 분야에서부터 첨단 정보기술(IT)통신 서비스 등 광범위한 사업 영역에서 혁신제품들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우선 LG전자는 인공지능(AI)을 전담하는 인공지능연구소와 로봇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로봇 선행연구소를 신설했다. AI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스마트 가전과 TV, 모바일, 자동차부품, 로봇 등 적용 분야를 넓히기 위해서다. LG CNS는 기존 빅데이터 사업 조직을 AI 빅데이터 사업담당으로 개편해 이미지, 음성인식, 동작인식 등에서 AI 원천 기술 확보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AI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AI 서비스사업부와 빅데이터센터를 세워 개인 맞춤형 서비스 개발에 적극 나섰다.

가장 눈길을 끄는 혁신제품은 로봇이다. LG전자는 AI 및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로봇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가 올해 공개한 가정용 허브 로봇은 집안 곳곳에 위치한 미니 로봇과 연결되어 사용자의 행동과 음성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안내로봇은 위치 인식, 장애물 인식 등 자율주행 기술을 비롯해 제어 기술, 사물인터넷(IoT) 등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핵심 기술 역량이 융합된 제품이다.

로봇에 탑재된 레이저 레이더, 카메라, 초음파 센서 등이 로봇의 위치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주변 장애물을 감지해 방문객들로 붐비는 복잡한 공간에서도 안전하면서 효율적으로 운행한다. LG전자는 올해 초 가정용 및 상업용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하고, 안내로봇 외에도 청소로봇, 잔디깎이 로봇, 허브 로봇 등 공공 장소나 주택에서 고객의 편의를 높이는 로봇들을 선보였다. 특히 7월 말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시범서비스 중인 안내로봇과 청소로봇은 공항 이용객들에게 호응이 높다.

LG디스플레이가 올해 내놓은 ‘크리스털 사운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도 눈길을 끌었다. OLED 패널 자체에서 소리까지 재생할 수 있도록 하여 몰입감과 현장감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패널 전체가 진동판 역할을 하기 때문에 별도 스피커 없이 사운드를 구현하며, 화면에서 소리가 발생하는 지점에서 소리가 나오기 때문에 몰입감과 입체감이 더욱 뛰어나다.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얇고 가벼운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는 OLED 패널이기에 가능한 것으로, LG디스플레이는 향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모니터, 사이니지(상업용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