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선수 / 사진=LPGA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박성현 선수 / 사진=LPGA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슈퍼 루키’ 박성현(24)이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받은 상금이 25억원을 넘기며 상금왕을 차지했다.

박성현은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끝난 LPGA 투어 2017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를 차지, 올해의 상금 총액은 233만5,883달러(한화 25억6,713만원)를 기록했다고 LPGA홈페이지가 전했다.

박성현은 올해의 선수상도 수상해 LPGA 투어에서 1978년 낸시 로페스(미국) 이후 39년 만에 신인으로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 부문을 휩쓰는 3관왕을 기록했다.

박성현은 2013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나서 신인 시절에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해 상금도 미미했다. 첫해에 24개 대회에 출전해 10번이나 컷 탈락하는 등 신인상 경쟁에서 도 일찌감치 밀려났다.

그러나 2015년 메이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컵을 품에 안으면서 그해 시즌 3승, 상금 2위에 올랐다. 20개 대회에 출전해 7승을 쓸어 담고 시즌 상금 13억 3천300만원을 벌어 KLPGA 투어 사상 한 시즌 상금 최다 액수 기록을 세웠다.

틈틈이 비회원 자격으로 출전한 LPGA 투어 7개 대회에서 상금 68만2천 달러를 획득했다. 덤으로 2017년 L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LPGA 투어는 비회원 선수가 40위 이내 해당하는 상금을 벌었을 경우 다음 시즌 출전권을 부여하는데 박성현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런 방식을 통해 LPGA 투어에 진출한 것이다.

박성현의 2016시즌 상금 순위는 LPGA 투어 회원이었을 경우 20위권에 해당하는 액수였다.
미국 진출 방법도 그의 별명 '남달라'처럼 남다른 셈이었다.

박성현은 LPGA 투어 최종전을 마치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시즌 구체적 목표는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확실한 목표 하나는 올해보다 나은 내년”이라고 밝혀 상금액수를 비롯한 기록파괴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