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장 & 이대리] 직원들 위한 회사요?… "회식 대신 칼퇴근"
“송년회, 회식 같은 행사 없는 회사가 진정 직원들을 위한 회사죠.”(네이버 아이디 dyda****)

지난 14일자 김과장 이대리 <“색다른 송년회 어때?” 막내에 내려진 특명> 기사에 올라온 댓글이다. 해당 기사에는 연말 송년회 계절을 앞두고 장소 섭외, 이벤트 등을 준비해야 하는 직장인의 고충을 담았다.

평범하지 않은 송년회를 준비하라는 팀장의 요구에 신경성 위염에 걸린 박 주임, 바닷가에서 송년회를 하며 배낚시 등을 한 뒤 감기와 숙취 뱃멀미로 고생한 김 과장, 직장 내 성폭행 논란 등으로 송년회를 생략하기로 한 기업 등의 사연이 소개됐다.

네티즌들은 기사 내용에 공감하며 “연말 송년회는 간소하게 치러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송년회 대신 칼퇴근이나 시켜줘라. 하루 종일 지겹도록 보는데 무슨 송년회냐”(네이버 아이디 twee****), “쓸데없는 짓 하지 마시고 직원들 복지 살피세요. 그게 돈 버는 길입니다”(다음 아이디 Beeee****)와 같은 반응을 보이는 네티즌도 있었다.

“사무실에서 간단한 다과 정도만 하는 게 베스트임”(다음 아이디 말**), “송년회니 떠들썩하게 보내는 것보다 각자 조용하게 보내는 게 낫지 않나. 회사에서는 간단하게 다과회 정도나 하고”(다음 아이디 자*)라는 댓글처럼 거창한 송년회에 거부감을 보이는 네티즌도 많았다.

송년회 같은 행사가 직장 내 소통을 더욱 방해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소통을 강조하니 자꾸 저런 행사로 더 괴롭힌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소통이 더 안된다. 본인들이 직접 준비를 안 해 보니 이런저런 잔소리는 많다”(다음 아이디 하**)는 댓글도 많은 공감을 받았다.

색다른 송년회를 요구하는 사내 분위기가 없어져야 한다는 댓글도 많았다. 네티즌들은 “밥 먹고 술 먹는 것이 그나마 제일 편하다. 제발 뜬금없이 식당에서 장기자랑 그만하자”(다음 아이디 백**), “화요일에 송년회란다. 장기자랑 준비하고 드레스코드는 블랙이라고 한다”(다음 아이디 정**)라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